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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문학(소설)2012.07.13 10:06


 
공중그네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오쿠다 히데오(Hideo Okuda) / 이영미역
출판 : 은행나무 200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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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인데 장편인 소설이다. 다섯 개의 에피소드(고슴도치, 공중그네, 장인의 가발, 3루수, 여류작가) 로 되 있지만 모두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섹시한 간호사 마유미가 엮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 이라부는 그를 찾아 온 환자에게 비타민이 부족해서 그런다며 비타민 주사를 놓는다. 황당하기 그지 없는 비타민 주사 한 방에 환자들은 당황스러워 하고 뭐 이런 곳이 있나 싶다. 그들은 각자 다른 고민으로 이라부를 찾지만, 치료는 단 하나. 사계절 내내 섹시한 의상을 입고 있는 마유미 간호사의 비타민 주사. 지금 생각 해 보니, 각자 다른 고민이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심리적인 이유였기 때문에 모두 같은 치료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각자의 고민거리를 들어주고 해결책이나 조언을 주는 것이 아니다. 되려 그들의 고민거리는 안중에 없고, 그들의 하는 일에 관심을 보이며 그들 보다 더 적극적으로 임한다. 야쿠자의 중간보스가 찾아 왔을때는 야쿠자로, 공중그네를 타는 서커스단원이 찾아 왔을때는 육중한 그의 몸매로 공중그네를 타는 서커스 단원이, 장인의 가발만 보면 웃음이 나는 친구가 찾아 왔을때는 5살 꼬마처럼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는 장난을 치며, 야구선수가 찾아 왔을때는 야구에 심취하고, 여류작가가 찾아 왔을때는 본인도 작가가 되고 싶다며 출판사를 찾아 본인의 글을 건넨다.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이라부의 행동에 환자들은 거부감이 들지만, 본인들의 일에 본인보다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아이같은 순수함으로 접근해서인지 조금씩 이라부에게 동화된다. 그리고 그들은 어떠한 치료법도 건네 받지 않았지만(아! 비타민 주사 하나) 더 이상 환자가 아닌 모습으로 이라부의 정신과를 나가게 된다. 바로 환자들의 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아이같은 순수함과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이라부의 모습이 그들 각자의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관찰할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크고 작은 강박증을 하나쯤은 갖고 있는 우리들에게 유희적 인간인 이라부를 통해 건네는 메시지는 보다 긍정적으로! 즐기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라는 것 같다. 


 마치 이런 말을 들은 것 같다. "인생이 별거야?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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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n-gu,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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