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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10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2)
  2. 2012.07.22 시간을 파는 상점 (4)
  3. 2012.07.13 공중그네 (2)
  4. 2010.11.29 빅 픽처
Books/문학(소설)2012.08.10 18:20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국내도서>소설
저자 : 바바라 오코너(Babara O'connor) / 신선해역
출판 : 다산책방 20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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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소녀 조지나 헤이즈. 어느날 아빠가 가족의 곁을 떠나고 (사별이 아니라 가족을 버리고 떠난) 집세를 낼 수 없어 쫓겨나 엄마와 동생 셋이서 낡은 차에서 생활하게 된다. 물론, 주차문제 조차 해결 되지 않아 매번 주차가 가능한 곳으로 이리저리 옮겨야 한다. 제대로 씻고, 먹고, 잘 수 없는데다 늘 쪽잠을 청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10대 소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자신의 현실을 직면하고 저보다 더 고생일 엄마와 동생 토비를 위해 애어른이 되야 할까?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 여느 10대 소녀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 수 없는 현실을 원망해야 할까? 주유소나 식당 화장실 같은 곳에서 씻고 자동차 뒷칸에서 쪽잠을 청하는 것이 아닌, 욕실에서 샤워하고 자신의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하는 평범한 삶이 소원이던 조지나가 우연히 발견한 건 바로 "개를 찾습니다. 사례금 500달러" 전단지. 엄마에게 물어보니 "글쎄~ 그 정도 돈이면 집을 구할 수 있겠지?" .... 조지나는 '개를 훔쳐서 다시 돌려주면 사례금을 받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이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 고 생각하게 된다. 현실을 원망하면서도,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보라색 노트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이라 적고, 1단계, 2단계 차근차근 적어가며 개를 훔칠 방법을 모색하는 조지나. 개를 완벽하게 훔치기 위한 단계를 밟을 때 마다 10대 소녀의 귀엽고 발칙한 행동들에 웃음이 난다. 흥미롭게 전개되는 내용에 페이지를 술술 넘기다 보면, 10대 소녀가 마주했을 현실에 안타까워 뭐라도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해주고 싶어진다. 개를 훔칠 필요가 없게끔. 귀엽고 사랑스러운 개 윌리를 통해 자신의 행동이 잘못인지도 모르고 있던 조지나를 일깨우고, 이상한 아저씨 무키를 통해 현실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를 지도하고, 폭풍 눈물을 감출 수 없는 카멜라 아줌마를 통해 이성을 억누르고 감성적으로 자신의 잘못 된 행동을 바로 잡으려던 조지나를 용서하는 과정에서 조지나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완성된다. 그녀의 비밀 노트. 보라색 노트에 적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은 "개를 훔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좋은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키 아저씨의 신념.

 "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다."

 "휘저으면 휘저을 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란다."


 마치 따뜻한 가족 드라마나 영화를 본 것 같은 소설이다. 옮긴이의 글까지 보고 책장을 덮으며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아이에게 이런 현실을 안겨주지 말자. 아이의 잘못을 지도할 때, 그들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하자. 용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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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n-gu, Kim
Books/문학(소설)2012.07.22 09:54


 
시간을 파는 상점
국내도서>소설
저자 : 김선영
출판 : 자음과모음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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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1주년 기념으로 청소년문학상을 개최. 당선 된 작품이다.

 e-book 으로도 출간 되 뉴아이패드로 처음 읽게 된 책이기도 하다. 자주 활용해야지~


 '시간을 파는 상점' 은  다소 판타지적 요소를 생각나게 하는 제목과는 달리, 온조라는 소녀가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픈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소개한 내용의 소설이다. 


 '엥?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픈한다는 점이 판타지적이지 않은가? '


 빵집 아르바이트 도중 점장의 비도덕적 행위 (오늘 만든 빵만 판매합니다. 라고 써 놓고 재고를 다음날에도 판매하는..)에 참다못해 한 마디 하고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거나, 좋은 사람들과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 일 할때는 코피가 나는 등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그만두거나.. 등등 몇 번의 아르바이트를 짧은 시간에 끝내고 온조는 인터넷으로 오프라인 카페를 개설한다. 시간을 파는 상점이다.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여 의뢰받은 일을 해 준다' 즉 발칙한 상상으로 만들어 낸 아르바이트 인 셈이다.


 몇가지 기억에 남는 특징이라면 이렇다.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이라는 타이틀이라 그런지 내 어휘력이 받져주지 않는 생소하거나 가물가물한 단어가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가붓하다' ,'새뜻하다', '송연해지다', '시르죽은', '주억거리다', 스사악스사악', '허위허위', '벙싯한', '꺼떡꺼떡'.... 뭐 내가 청소년을 거쳐오지 않는 것 같이 부끄러운 어휘력임을 되새겼다고 할까? 무튼, 읽어 내는 데 문제는 없지만 다 읽고 몇가지 메모 해 둔 어휘를 찾아봐야 했다. 또, 그럼에도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순간에 내리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잘 읽힌다. 단순히 에피스드가 재밌고 줄거리가 좋아서 가능한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를 저자가 신경 써서 집필하였기 때문 아닐까? 


 시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청소년에게 훈계하려는 작품이 아니라, 청소년에게 다소 무겁거나 너무 철학적일 수 있는 '시간'에 대해 고찰하고 각자가 받아들이는 바에 대해 정의 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한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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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n-gu, Kim
Books/문학(소설)2012.07.13 10:06


 
공중그네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오쿠다 히데오(Hideo Okuda) / 이영미역
출판 : 은행나무 200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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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인데 장편인 소설이다. 다섯 개의 에피소드(고슴도치, 공중그네, 장인의 가발, 3루수, 여류작가) 로 되 있지만 모두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섹시한 간호사 마유미가 엮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 이라부는 그를 찾아 온 환자에게 비타민이 부족해서 그런다며 비타민 주사를 놓는다. 황당하기 그지 없는 비타민 주사 한 방에 환자들은 당황스러워 하고 뭐 이런 곳이 있나 싶다. 그들은 각자 다른 고민으로 이라부를 찾지만, 치료는 단 하나. 사계절 내내 섹시한 의상을 입고 있는 마유미 간호사의 비타민 주사. 지금 생각 해 보니, 각자 다른 고민이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심리적인 이유였기 때문에 모두 같은 치료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각자의 고민거리를 들어주고 해결책이나 조언을 주는 것이 아니다. 되려 그들의 고민거리는 안중에 없고, 그들의 하는 일에 관심을 보이며 그들 보다 더 적극적으로 임한다. 야쿠자의 중간보스가 찾아 왔을때는 야쿠자로, 공중그네를 타는 서커스단원이 찾아 왔을때는 육중한 그의 몸매로 공중그네를 타는 서커스 단원이, 장인의 가발만 보면 웃음이 나는 친구가 찾아 왔을때는 5살 꼬마처럼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는 장난을 치며, 야구선수가 찾아 왔을때는 야구에 심취하고, 여류작가가 찾아 왔을때는 본인도 작가가 되고 싶다며 출판사를 찾아 본인의 글을 건넨다.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이라부의 행동에 환자들은 거부감이 들지만, 본인들의 일에 본인보다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아이같은 순수함으로 접근해서인지 조금씩 이라부에게 동화된다. 그리고 그들은 어떠한 치료법도 건네 받지 않았지만(아! 비타민 주사 하나) 더 이상 환자가 아닌 모습으로 이라부의 정신과를 나가게 된다. 바로 환자들의 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아이같은 순수함과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이라부의 모습이 그들 각자의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관찰할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크고 작은 강박증을 하나쯤은 갖고 있는 우리들에게 유희적 인간인 이라부를 통해 건네는 메시지는 보다 긍정적으로! 즐기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라는 것 같다. 


 마치 이런 말을 들은 것 같다. "인생이 별거야?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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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n-gu, Kim
Books/문학(소설)2010.11.29 18:03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dy), 조동섭 | 밝은세상 | 201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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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적힌 글입니다. 

"누구나 인생의 비상을 갈망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가족이라는 덫에 더 깊이 파묻고 산다. 가볍게 여행하기를 꿈꾸면서도, 무거운 짐을 지고 한 곳에 머무를 수 밖에 없을 만큼 많은 걸 축적하고 산다. 다름 사람 탓이 아니다. 순전히 자기 자신 탓이다. 누구나 탈출을 바라지만 의무를 저버리지 못한다."

<빅 픽처>를 읽기 전 표지에 실린 위 글을 보면서, '한 남자가 있겠지. 그는 분명 자신이 원하는 일을 못하고 있을 거야. 원치 않지만 가족을 봉양하기 위해 혹은, 삶을 연명하기 위해 자신의 꿈을 잊은채 살아가고 있겠지. 그러나 어떤 계기를 통해 이전의 자신의 꿈을 실현하게 되고 성공하게 되는 스토리. 그래, "열심히 실패하라. 끝없이 도전하라. 이런 인생관이 담아져 있는 책이겠다.'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뭐, 진부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얼마나 잘 구성했기에 이렇게 잘 팔릴까?' -베스트셀러에 항상 이 책이 꽂혀 있더군요- 하는 생각으로 관심을 두던 책이었고, 마침 읽게 됐습니다. 주말 늦은 저녁. 11시가 조금 넘어서 책의 내용을 조금 읽고 자려고 손에 쥐었다가.. 쉬지 않고 책의 절반을 읽었습니다. 정말 술술 잘 읽히더군요. 그런데, 책의 절반을 읽은 뒤에.. 책을 내려놓았습니다. 너무 시간이 늦은 이유도 있지만.. 표지의 문구만 보고 추측했던 스토리가 전혀 아니기 때문이었죠.

살인.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에.. 너무 당혹스러웠고, '뭐야~ 내가 원치 않는 스토리인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책을 내린 뒤로 아예 읽지 말까 생각도 했습니다. 표지에 실린 내용을 보고 짐작했던 스토리를 원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뻔하지만 동경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스토리.. 단지, 작가가 어떻게 스토리를 구성했고 풀어나가느냐만이 문제였는데.. 

그렇게 책을 내려놓고 나서 책의 표지를 다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뒷편에는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벤과 게리는 다른 이름 같은 인물!
우발적으로 게리를 살해한 뉴욕 월가의 변호사 벤은 일생일대의 치명적인 실수를 감추기 위해 완전범죄를 획책한다. 죽은 게리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벤은 몬태나 주의 산간지방인 마운틴폴스로 도주해 새 삶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심심풀이삼아 찍은 인물사진이 지역 신문에 게재되면서 벤은 평생의 꿈인 사진가로 유명해진다. 매스컴의 관심이 쇄도하는 가운데 벤은 숨겨온 과거가 들통날 위기에 처한다.
기발한 착상,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폭발적인 스피드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화제의 소설!"

더 헉.. 정말 끝장이더군요. 이걸 못봤다니.. 그냥 결말 빼곤 다 나온 저 문구를 못 봤다니.. 그러고 보니, 책 표지에 있던.. 정장을 입고 목에 카메라를 차고 있는 한 남자가.. 피묻은 양손으로 정장과는 어울리지 않게 GS 라고 적힌 빨간색 야구모자를 쓴 사람의 초상이 담긴 사진을 들고 있는.. 일러스트. 이제야 이 일러스트가 제대로 이해가 되더군요. 

"월스트리트의 변호사인 벤은 우발적인 사고로 게리서머스(GS)를 살인했고, 완벽한 범죄를 획책하여 자신을 죽이고 게리서머스로 살아간다."

원치 않던 전개에 당혹스러웠지만, 이 책을 그만 내려놓기엔 너무나 몰입 해 있어서 다시 손을 잡고 읽었을 땐 어느 순간 결말까지 읽어버렸더군요. 결말은 현실감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너무나 제 현실에선 상상할 수 없는 스토리라서..

비록, 살인을 저질렀고, 당당하게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완벽하게 숨긴 뒤에 자신을 죽이고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지만, 끝까지 벤이 저지른 과오가 들통나지 않길 바라게 되는 것은 어쩌면, 벤에 대한 연민-아내의 외도가 아니었다면..-이거나, 벤이 게리가 되어 얻은 일생의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빅픽처에 나온 벤이란 인물을 제 인생에서 시뮬레이션 할 일은 없겠지만-다시 읽어볼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한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보다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긴장감이 넘친다는 점에서, 한 번쯤 유희로써 즐길 수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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